문제의 지도(mapping)
상담자는 각 가족 구성원에게 어떤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는 편견을 갖지 않은 채, 그들을 둘러싼 문제나 영향에 대해 상세한 질문을 한다. 이처럼 한 개인이나 가족을 둘러싼 지도를 그리는 과정을 통해 각 개인은 어떤 사건과 다른 사건은 연결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지도과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담자에게 부정적인 사건의 연속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결과를 찾아내는 데 있다.

예외적 질문
예외는 스토리가 아니라 단 하나의 사건에 지나지 않는데, 이것을 어떻게 스토리 속으로 끌어들이는가가 중요하다. 다시말하면 예외적인 사건을 스토리화하는 것이다. 가족들이 문제중심이나 구조화된 지배적인 스토리에 압도당했다면 이 같은 독특한 결과에 의한 성공은 지배적 스토리에 가려졌을 것이다. 이때 상담자는 지배적인 문화적 담론에 의해 쓰인 경험과는 전혀 다른 삶의 경험에 대해 질문을 함으로써 독특한 결과나 특이한 사건들은 새롭고 자존감을 높이는 스토리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

예)

“아내에 대한 분노가 당신을 지배하려고 할 때, 그렇게 하지 못하게 했던 때를 기 억할 수 있나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나요?”

스토리의 재진술
내담자의 삶을 통해 모은 경험과 연관된 내담자 능력은 새로운 스토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연결을 위해 상담자는 과거와 현재의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극복한 자신에 대해 서술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 예를 들어, “그런 상황에서 우울증을 쳐부술 수 있었던 당신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그리고 새로운 자기 스토리의 윤곽이 잡히면 상담자는 초점을 미래로 옮겨가며 내담자가 새로운 스토리를 채울 수 있는 변화를 계획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자, 당신은 자신에 대해 발견해 왔는데 이러한 발견들이 분노를 초래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어서 가족들과 희망적인 미래의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새로운 스토리의 강화
상담자는 내담자가 새로 형성한 자아정체감(구성된 새로운 스토리)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때로는 변화를 인정하는 청중이나 집단을 찾기도 하며, 상담자가 그들이 새로 쓴 스토리를 강화시키기 위해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상담과정에서 성취한 작은 변화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 것이 자주 활용된다. 예를 들어, “지난 주 술이 당신을 얼마나 통제했으며, 당신은 술을 얼마나 많이 통제할 수 있었나요?”라고 묻는다.

이와 같은 질문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에게 문제를 넘어선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그들은 비관적인 이야기에서 거리를 둘 수 있으며 속박을 덜 당한다.

스토리의 풍부화
이야기치료에서는 중요한 사람을 청중으로 동원하여 내담자의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하며, 그가 들은 것을 다시 표현함으로써 내담자가 만든 새로운 스토리를 강화해 간다. 진술(telling)과 재진술(retelling), 재진술에 대한 재진술(retelling of retelling)을 통해 스토리는 더욱 풍성해지며, 살아 있는 참된 것이 되어서 긍정적인 자아정체감에 대한 결론을 내리도록 돕는 것이다. 진술과 재진술의 과정을 반복하면 내담자의 삶에 대한 묘사는 점점 풍부해진다.

예) 5명의 가족

①치료자는 3명과 이야기- 나머지 2명은 대화의 청중

②청중이었던 2명과 이야기(조금 전 자신이 무엇을 들었는지 표현)-재진술

③청중이었던 3명과 이야기(진술 과정을 지켜보며 무엇을 얻었는지)-재진술에 대 한 재진술

인증을 위한 의식
이야기치료에서는 내담자의 변화를 인정하는 다양한 시도를 한다.
①인증자로서 타인의 상담에 초대되기도 한다.
②새로운 스토리를 담은 치료적 편지기법과 대화확대를 위한 다양한 질문을 개발 한다.
③문제를 극복한 내담자의 편지나 테이프를 활용하기도 한다.
④문제에 굴복하지 않고 성취한 부분과 개인의 새로운 스토리에 대한 칭찬을 하기 위해 상담기관에서 작성한 인증서를 주거나 실제 축하파티를 열어 주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