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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마음여는 대화: 마음 닫는 대화 (조선일보)
작성자 관리자
 
朴敦圭기자 coeur@chosun.com
입력 : 2002.09.17 05:00 / 수정 : 2002.09.17 05:00


“아이가 말썽이라며 찾아온 부모와 상담하다 보면 그 문제의 끝에 꼭

부모가 있더라구요. 부부의 불화(不和)는 아무리 감추려고 애써도 아이를

통해 들통나게 마련입니다.”


가정 문제로 인천 남동구 만수1동 만수종합사회복지관 무료 상담실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진명자(陣明子·여·49) 실장만한 ‘명의(名醫)’도

없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실 문을 두드린 이들은 진 실장

앞에서 마음의 빗장을 열고 속병을 보여준다. 가정문제는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눈으로 어루만져 주는 게 가장 값진 치료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5월 30대 주부 A씨가 아들(8) 문제로 상담실을 찾았다. 아들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고 팔다리를 떠는 이른바 ‘틱 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진짜 화근은 A씨의 남편. 말이 통하지 않는

외고집에 독재자 스타일이라 A씨와 아들이 짓눌려 살았고 병증은

아들에게 나타난 것이었다. 아무리 청해도 상담실로 나오지 않던 A씨의

남편은 상담과정이 녹음된 1시간짜리 테이프를 듣고 태도가 달라졌고

아들의 장애도 부쩍 좋아졌다.


진 실장은 “40년 넘게 오른손만 쓰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왼손도 잘 쓰길

바라는 건 무리”라며 “걸핏하면 또 오른손을 쓸 테지만 ‘양손을 다 쓸

줄 아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부부관계의 틈을 조금씩 좁혀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40대 주부 B씨는 “‘지금 남편과 살 경우 참아낼 수 있는 것과 참아낼

수 없는 것 각각 10가지’를 곰곰히 생각해 적어오라”는 진 실장의

처방에 결국 이혼을 택했지만 종종 찾아와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간다. 진 실장은 “도저히 바로잡힐 수 없는 상황을 억지로 견뎌내는

것보다는 되려 이혼이 가정을 살리는 길일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진 실장은 상담만 5년 경력에 이 복지관에서는 지난

4월부터 20가구의 속병을 다뤘다. 상담일을 하면서 정작 제일 많이 바뀐

것은 그 자신. 진 실장은 “부부 사이에는 감정을 무덤덤하게 만드는

각질(角質)이 계속 쌓여 상대방이 ‘사물화’된다”며 “감동을 주고받는

부부가 되려면 이 각질을 깎아내야 하는데, 여러 케이스를 다루면서

배우는 게 참 많다”고 했다. 그는 “부부끼리 서로에게 자신의 욕망이나

요구사항을 스스럼없이 털어놓고 상대를 추켜세우는 아첨도 자주

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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