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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정신분석적 대상관계
작성자 관리자

정신분석적 대상관계



1. 기원 및 주요 인물

정신분석적 대상관계의 이론의 뿌리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이후에 프로이트와 입장을 달리한 많은 사람들의 생각들이 모아져서 이론을 형성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이 각각 다른 입장에서 서로의 생각과 개념들에 대해서 비판을 하기도 하고, 더욱 세련되게 개념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이론의 틀이 형성되었따.



1.1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현재 체코슬로바키아(Czechoslovakia)의 작은 마을인 프리히버그(Freiberg)라고 불리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대상이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한 프로이트는 대상을 인간이 가지는 본능을 충족하는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대상과 인간과의 관계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내면 세계에 더 많은 관심을 두었다. 본능이론(drive theory)을 만든 프로이트는 신체적 욕구의 충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상은 신체적 욕구인 성욕을 만족시키는 대상으로 생각하였다. 프로이트는 성욕이라는 생물학적 욕구의 충족에 일차적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인간과 그 대상과의 관계는 이차적이었다.

대상은 유아의 내면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 존재라기보다는 유아의 필요에 따라서 언제나 접근하는 존재로 보았다. 더 나아가서 외부에 존재하는 환경은 유아의 자아 발달에 해를 끼치는 대상으로 보았다. 환경에서 대상은 유아에게 갈등을 유발하고 유아의 만족은 저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상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할 필요가 없었다. 대상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역할은 유아에게 객관적으로 중립적 위치를 가지고 있으면서 지켜 보고 유아가 만족하고자 할 때 이를 잘 들어 주는 일이었다.



1.2 해리 스택 설리반(Harry Stack Sullivan)

미국에서 출생한 설리반은 정신과 의사로서 오랫동안 일하였다. 설리반은 인간관계는 인간의 성격을 발전시키는 조건이었고 문화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통해서 생겨난 산물로 받아들였다. 즉 인간은 내면 세계에서 일어나는 죽음의 본능과 생명의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고 싸우는 의로운 존재가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 발달하면서 자신을 만들어 가는 존재이다. 인간은 안전을 추구하고 불안을 줄이는 노력을 하게 된다. 사람이 불안을 줄이고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서 하는 대인관계 행동을 안전조작이라고 정의된다.



1.3 멜라니 클레인(Melanie Klein)

그녀는 1882년 비엔나에서 출생하였고 나중에 베를린에서 정신분석가로 활동했다. 그녀는 환자들의 삶에 있어서 주로 어린 시절에 생긴 일들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였다. 클레인은 유아들을 처음부터 대상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급진적으로 다른 생각을 발표하였다. 유아들은 자신들을 돌보아 주는 엄마에 대해서 좋은 대상 또는 나쁜 대상 모두로 지각하고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물론 유아는 처음에는 엄마를 하나의 전체로 지각하지 못하고 일부분으로서 지각하다가 나중에는 점차로 하나의 완전한 존재로 지각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유아들은 엄마라는 구체적 대상을 부분적으로 그리고 전부로, 또한 좋은 대상과 나쁜 대상으로 지각하고 이를 내면화하는 과정을 갖게 된다. 많은 대상관계이론가들은 클레인의 생각에 영향을 받았다.



1.4 하인츠 코핫(Heinz Kohut)

그는 1913년에 비엔나에서 사업가의 아들로 태어났고 1940년에 미국에 건너와서 시카고 대학에서 정신과 훈련을 받고 거기서 정신과 의사로서 오랫동안 활동하게 되었다. 코헛은 유아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발달은 엄마와의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유아는 엄마와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동안에 엄마를 자신의 일부로 인식하게 된다. 유아는 엄마를 하나의 독립된 실체나 대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자신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개념을 코헛은 자신대상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

유아에게 있어서 자신의 발달은 두 가지 방향으로 일어난다. 자신에게 도취되어서 자신만을 자동적으로 사랑하는 상태에서 첫째로 대상을 사랑하는 방향과 둘째로 자기도취의 변화와 다른 방식으로의 전환이라는 방향성을 갖게 된다. 자신만을 자동적으로 사랑하는 도취적 상태에서부터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식들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화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발달을 가져오게 된다. 부모가 유아를 지나치게 이상화하여 아이의 상태를 제대로 받아 주고 공감하지 못하면 유아는 자신의 발달이 촉진되기보다는 자기도취의 단계에 고착되고 더 이상 발달하지 못하게 된다.



1.5 에릭 에릭슨(Erik H. Erikson)

그는 1902년 독일에서 출생하였는데, 그의 진짜 아버지는 개신교 덴마크 사람이었다. 그러나 에릭슨은 그의 진짜 아버지를 평생 알지 못하였다.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는 모두 독일에 사는 유태인들이었다. 그는 자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용모와 여러 가지 특성들이 유태인과 맞지 않음을 발견하였으며 이로 인해서 많은 심리적 갈등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의 심리적 갈등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발생하였으며 청소년 시절에 절정에 달하게 되었다. 자신의 정체감에 대한 위기를 경험한 에릭슨은 정체감이론을 발표하게 되었다. 정체감 형성의 과정은 개인의 일생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에릭슨은 이를 8단계로 만들었다. 한 개인의 전 생애를 정체감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발달단계로 만들었다.



1.6 마가렛 말러(Margaret Mahler)

마가렛 말러는 1897년 헝가리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자신은 엄마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해서 낳은 딸이었지만, 4년 후에 태어난 동생은 엄마가 원해서 낳은 딸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자신과 동생에 대한 엄마의 태도는 많이 달랐다. 엄마는 동생에게 사랑을 그냥 베풀었지만 자신은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심지어는 학대를 한 적도 있었다. 말러는 후에 아버지의 후원으로 비엔나 대학에서 소아의학 학위를 받았다. 나중에 말러는 비엔나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정신분석 훈련을 받았다.

유아들은 태어나서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분리와 독립을 하게 된다. 유아의 발달은 엄마와 분리와 독립을 어떤 방식으로 이루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엄마로부터 분리와 독립을 성공적으로 한 유아들은 잘 조직되고 분화된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분리와 독립을 성공적으로 하지 못한 유아는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연결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고립되는 삶을 살게 된다. 분리와 독립을 하지 못할수록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1.7 도널드 위니컷(Donald Winnicott)

영국의 풀리마웃에서 1896년에 태어난 위니컷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였고 패팅톤 그림 아동병원에서 40년간을 이하였다. 위니컷은 정신분석 훈련을 받았고 클레인과 같이 일하였다. 그의 여러 가지 개념들은 클레인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졌다. 가정은 유아의 책임이 아니라 일차적으로 부모들의 책임이다. 위니컷은 특히 어머니들의 개인과 사회에 대한 행동과 책임에 대해서 연구하였따. 유아가 충분한 성숙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안전하고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안전하고 좋은 환경 중에서 어머니는 가장 중요한 환경요인이다. 만일 충분히 좋은 환경 즉 어머니의 역할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에 유아의 발달은 저해받게 된다.



1.8 로널드 페어번(Ronald D. Fairbairn)과 해리 건트랩(Harry Guntrip)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페어번은 의학을 공부하였고 나중에 에딘버러에서 정신과 의사이면서 정신분석가로 활동하였다. 페어번은 프로이드는 클레인과는 전혀 다른 이론을 발표하였다. 프로이트가 사람은 쾌락을 추구하는 존재(pleasure seeking being)라고 규정을 하였다면 페어번은 사람은 대상을 추구하는 존재(object seeking being)라고 급진적으로 다른 이론을 발표하게 되었다. 사람의 자아는 내면의 삼층 구조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의 갈등 속에서 만들어지기보다는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발달한다.



2. 이론의 기초

2.1 관계본능

정신분석에 근거를 두고 있는 대상관계이론은 프로이트의 인간 존재에 대한 규정에 대해서 급진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성욕을 충족하려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충족하려고 하기 때문에 쾌락을 찾아다니는 존재이다. 프로이트가 사용하고 있는 대상이라는 개념은 리비도(libido)의 충족을 위한 대상이므로 사물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대상이라는 개념은 리비도 충족을 위한 보조적 또는 수단적 사물이 된다. 그러나 대상관계이론에서 대상은 그 자체로서 유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며 살아서 움직이는 실체이다. 유아들이 출생 후에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으려는 대상으로서 존재하며 이 대상이 없이는 유아의 발달은 불가능해진다. 대상관계이론가들은 프로이트가 말하는 본능을 생물학적 개념으로부터 사회학적 개념으로 바꾸었다.



2.2 발달하는 존재로서의 인간

인간은 탄생 후에 여러 단계를 거쳐서 발달한다. 인간의 발달은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 중에 발생된다. 초기 단계에서 자아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단순 경험들로 구성된다. 단순 경험들은 자아의 단순한 기능을 가져다 준다.

유아를 돌보는 엄마나 주변 사람들의 행동도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유아와의 관계가 복잡한 양상으로 이루어진다.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의 관계나 유아의 행동들은 자아의 구조 속에 통합된다.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대상에 대한 여러 가지 표상들이 또한 유아의 자아 속에 통합된다.

자아를 대표하는 조직은 정서, 공격성 또는 성적 충동,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경험들 그리고 자신의 신체에 대한 상들이 포함된다. 형성된 자아의 구조는 이제 역으로 외부의 세계를 일정하고 일관성 있게 받아들이는 기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자아는 자신의 자아의 구조와 맞는 경험들은 점차로 받아들이고, 맞지 않는 경험들은 받아들이지 않는 적극적 기능을 하게 된다. 발달단계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기능은 점차로 강화된다.



2.3 무의식 속의 자아

자아의 구조는 대부분 무의식의 세계 속에 존재하게 된다. 평상시에 자아의 구조는 제대로 경험되기 어렵다. 그러나 잠을 잘 때 꿈 속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퇴행하는 행동 속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환상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행동 속에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 깊은 사랑 속에서 자아의 구조가 드러나기도 한다. 치료를 하는 도중에 전이와 역전이의 형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자아의 구조는 무의식의 세계 속에 존재하지만 사람들의 행동이나 삶의 방향성들을 이끌어나가는 마음의 행동자 또는 대변자의 역할을 한다. 자아 개념은 자신에 대한 가치관이나 믿음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정체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4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잠재 가능성은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인간의 발달을 일어나게 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잠재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무리 좋은 환경이 제공된다 하더라도 일정한 잠재 가능성의 범위를 벗어나서 발달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공격성은 아무리 좋은 환경이 제공된다 하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 공격성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인간은 발달하게 된다. 공격성은 인간의 발달이 일정한 방식으로 일어나도록 하며 발달의 방향을 제한하기도 한다. 그러나 환경은 그러한 공격성이 어떤 방식으로 발달하는가에 많은 영향을 준다. 공격성은 아주 원초적 방법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아주 세련되고 교묘한 방법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2.5 돌보는 사람의 자아에 대한 영향

자아 구조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은 유아를 돌보는 사람들이다. 유아를 돌보는 사람의 질에 따라서 유아는 안정된 자아 구조를 발달시키는가 아니면 불안정한 자아 구조를 발달시키는가 하는 점이 결정된다. 특히 위니컷은 유아의 발달에 있어서 안전한 환경의 제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안전한 환경이 제공되기 위해서 ‘이 정도면 충분한 엄마 노릇’이 필요하다. 엄마가 아이에게 충분히 공감하고 지지하는 돌봄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유아는 자유롭게 자신을 탐색하며 자신을 돌보는 대상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맺어가게 된다. 대상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맺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아이는 세상을 탐험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유아의 다양한 경험들과 엄마와 맺었던 관계들은 유아의 자아 구조에 자연스럽게 통합을 이루게 된다. 유아를 돌보는 사람의 ‘이 정도면 충분한 엄마 노릇’은 유아의 자아 구조의 내용을 채우면서 동시에 유아가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2.6 완전한 엄마 노릇

만일 유아를 돌보는 사람이 이 전도면 충분한 엄마 노릇을 제공하는 데 실패하면 유아의 자아 구조는 불안정해진다. 완전한 엄마 노릇(perfect mothering)을 하려고 하거나 유아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경우에 유아는 자아를 제대로 발달시킬 수 없게 된다. 완전한 방식으로 유아를 돌보려고 하면 유아의 욕구에 맞추는 방식으로 돌보기보다는 엄마의 요구에 아이를 맞추게 된다. 이 경우에 유아는 자신을 돌보는 엄마의 요구에 민감해지고 자신의 욕구에 민감해지지 않는다. 또한 유아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경우에도 유아는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됨으로써 대상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기 어렵게 된다. 대상과의 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아는 세상을 자유롭게 탐험하기 어렵게 된다. 유아 자신의 내적 요구와 엄마 또는 외부의 환경에서 주어지는 여러 가지 자극들 사이에서 유아는 갈등하고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2.7 형상으로서의 자아

자아는 여러 가지 형상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아는 자신을 돌보아 주는 사람의 태도, 음성, 억양, 언어 등을 경험을 통해서 내면화하게 된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사물들과의 경험들 또는 다양한 주변 환경과의 경험 속에서 만들어진 형상들을 자아의 구조 속에 포함시키게 된다. 또한 유아 자신의 신체에 대한 형상들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욕구들로 인해서 발생되는 현상들도 경험을 통해서 형상으로 내면화하게 된다. 자아의 구조 속에는 이러한 여러 가지 형상들이 들어 있고 이러한 형상들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기능들도 같이 들어 있다.



2.8 내면화의 과정

유아는 여러 가지 형상들을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돌봄을 제공받지 못하게 되면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된다. 유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게 되면 유아의 자아 속에서 좋은 대상과 나쁜 대상에 대한 구분이 있다가 나중에 이 둘의 대상은 일정한 방식으로 자아 속에서 통합을 이루고 안정된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안정된 자아의 형성은 형상들을 내면화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 내면화의 가장 기초 단계는 내적투사의 단계이다. 내적투사란 내면 세계에서 일정한 방식으로 통합을 이루거나 일관성이 있게 조직되지 않은 상태로 내면에 던져 놓는 현상을 말한다. 형상들이 마치 파편들과 같이 여기 저기에 흩어지게 된다. 흩어진 형상들은 발달이 진행되면서 일정한 방식으로 연관성을 갖게 된다. 즉 좋은 형상들과 나쁜 형상들이 어떤 방식으로 관련을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아는 스스로 알게 된다. 이러한 관련이 일정한 방식으로 생기는 과정을 통합이라고 부른다.

통합은 계속해서 수정을 받게 되고 수정된 여러 가지 자료들은 다시 의미가 있는 방식으로 통합이 일어난다. 이러한 통합들은 유아로 하여금 대상항상성이라는 개념을 갖도록 한다. 대상항상성은 유아가 대상이 자신의 곁에 없어도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대상항상성이 생김으로써 유아는 개별화의 작업을 완료하게 된다. 안정된 자아의 구조는 유아로 하여금 독립된 한 개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3. 주요 개념 및 원리들

3.1 환상을 통한 대상관계

클레인은 프로이트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인간은 대상을 추구하는 존재로 태어난다. 대상을 추구하기 위해서 인간은 환상을 가지고 태어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사랑과 미움의 환상이라는 힘을 가지고 태어나서 이러한 힘으로 대상과 관련을 맺고자 한다. 환상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은 결코 외부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못한다. 마음 속에 이미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부의 실체에 대한 인간의 경험은 환상에 의해서 왜곡되거나 걸러지거나 달라지게 된다. 유아가 가지고 있는 내면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복잡한 환상으로 인해서 모든 경험은 결코 객관적으로,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유아는 자신이 불안하거나 두려워하는 경우에는 전능의 환상을 갖게 되어 외부의 실체를 의도적으로 나쁘거나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이나 갈등을 다루기 위해서 외부의 실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전혀 다른 대상으로 바꾸어서 받아들인다. 유아의 마음 속에 있는 갈등과 불안은 유아가 환경과 관련을 맺으려는 과정에서 환상에 의해서 발생된다.



편집단계

유아는 두 가지 단계를 거쳐서 발달하게 된다. 첫 번째는 편집단계이고 두 번째는 우울 단계이다. 유아의 편집단계는 전능의 환상에 의해서 일어난다. 탄생 직후 유아는 자신을 돌보는 대상과 자신을 구분할 수 없는 미분화의 상태에서 살게 된다. 미분화 상태의 유아는 자신을 돌보는 대상을 내면화함으로써 점차로 분화하게 된다. 대상의 내면화는 대상 전체가 한꺼번에 내면화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내면화된다. 유아의 욕구에 알맞게 제대로 공급되는 엄마의 젖은 좋은 대상으로 그리고 유아의 욕구를 좌절시키는 경우에는 나쁜 대상으로 내면화된다. 자신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상인 엄마의 젖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는 환상에 의해서 유아의 방어기제는 발달한다. 공격성의 대상이 되는 나쁜 대상은 좋은 대상과 같은 자아 속에 존재할 수 없게 된다.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전능의 환상은 유아의 자아 속에 나쁜 대상과 좋은 대상을 분리하여 공존하지 못하게 한다. 분리된 나쁜 대상은 투사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가된다. 다른 사람을 공격함으로써 유아는 다른 사람이 나쁜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유아는 공격을 통해서 나쁜 대상을 만드는 과정을 갖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투사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을 나쁜 대상으로 만들어 놓고 유아는 엄마의 젖과 항상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 유아는 자신의 환상에 의해서 성공적으로 엄마의 젖과 항상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즐기게 된다. 유아는 성숙하면서 엄마의 여러 부분들을 유아의 자아 속에 내면화한다. 유아의 방어기제는 나쁜 대상이 내면화되고 이를 투사하는 과정 전부를 말한다. 즉 유아는 나쁜 대상에 의해서 항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하므로 나쁜 대상을 밀어 내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유아는 편집의 상태에 빠져서 강박적으로 나쁜 대상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게 된다. 이러한 유아의 상태를 편집단계라고 부른다.



우울단계

우울단계는 이상화된 대상의 좋은 형상들과 나쁜 형상들이 유아의 자아 속에서 통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유아는 분리와 투사의 방어기제를 통해서 엄마라는 대상을 이상화하게 된다. 이상화된 엄마는 늘 유아에게 만족과 즐거움을 충족하는 대상이 된다. 이러한 대상과 유아는 공생애관계에 들어간다. 유아는 절대적으로 엄마를 따르고 엄마와의 모든 관계를 즐거워하는 완전한 하나의 상태로 살아간다. 전능의 엄마와 완전히 하나 되고 이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유아가 점차로 발달하게 됨에 따라서 유아는 엄마가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유아가 가지고 있는 전능의 환상이 깨어지면서 유아는 우울 상태에 들어간다. 우울 상태에 들어간 유아는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엄마를 공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공격성이 있는 자신을 발견한 유아는 많은 죄책감을 갖게 되고 이는 유아를 더욱 우울한 상태로 빠져들게 하고 이로 인해서 전능의 환상이 깨지는 아픔을 경험한다. 이러한 아픔의 하나는 죄책감이다. 이 우울단계는 유아로 하여금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아픔으로 이루어진 과정이다.



3.2 정체성을 통한 대상관계

에릭슨은 사회 속에서 인간의 정체감이 형성되고 발전된다고 보았다. 에릭슨은 사회를 인간의 발달을 제한하거나 촉진하는 대상으로 보았다. 인간의 정체감 형성은 사회에서 받은 지지와 금지를 통해서 발달한다. 인간의 자아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자원들을 내면화하고 또한 사회에서 주는 범위 안에서 발달한다. 사회는 포괄적 의미에서 대상이다. 즉 인간은 대상과의 관련 속에서 발달한다.

인간 발달은 곧 자아의 정체감 형성을 의미한다. 프로이트가 성욕의 충동에 의한 인간의 발달을 중요하게 보았다면, 에릭슨은 자아의 형성을 인간 발달의 핵심으로 보았다. 자아란 의식적 부분과 무의식적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아는 적극적으로 주어진 대상들과 관련을 맺으려는 노력을 한다. 자아의 기능은 단지 프로이트와 같이 방어기제로서 역할 할뿐만 아니라 대상들의 성격이나 상황에 따라서 적응을 하거나 적응을 하지 못하는 역할도 한다. 자아는 인간의 발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음의 대변자 또는 관리자로서 작용한다.

자아의 기능에 의해서 형성된 자아의 구조와 내용 모두를 정체감이라고 부른다. 발달이 되면서 아동들은 좀 더 복잡한 수준의 내면화를 통해서 자신들의 모습을 만들어 간다. 자아의 정체감 형성은 청소년기에 확립되고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정체감 형성이 확립된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들과 관련을 맺으려는 노력을 한다. 청소년기까지 자아 정체감은 수렴의 시기라고 부를 수 있고, 그 이후의 단계들은 분산의 시기라고 부를 수 있다.

자아 정체감 형성을 위해서 인간은 각 단계들마다 발달 위기를 경험한다. 각 단계를 거치면서 인간은 자신들에게 알맞은 독특한 경험을 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감을 조금씩 그리고 점차적으로 확립하게 된다. 각각의 단계를 성공적으로 거치기 위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역할은 정체감 형성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각각의 단계는 이처럼 발달 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변 대상들과 어떤 관련을 가지는가 하는 점은 발달의 질을 결정하게 된다. 에릭슨은 각각의 발달단계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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