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성 성격장애]

-

-주요증상과 임상적 특징

강박성 성격장애는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이고 세부적인 사항에 집착하며 과도한 성취지향성과 인색함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성격장애를 말한다. 이러한 특성이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고 다음 중 4개 이상의 항목을 충족시켜야 한다.

(1)사소한 세부사항, 규칙, 목록, 순서. 시간계획이나 형식에 집착하여 일의 큰 흐름을 잃게 된다

(2)과제의 완수를 저해하는 완벽주의를 보인다

(3)일과 생산성에만 과도하게 몰두하여 여가 활동과 우정을 희생한다

(4)도덕, 윤리 또는 가치 문제에 있어서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고지식하며 융통성이 없다

(5)닳아빠지고 무가치한 물건을, 감상적 가치조차 없는 경우에도, 버리지 못한다

(6)자신이 일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 않으면 타인에게 일을 맡기거나 같이 일하려 하지 않는다

(7)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구두쇠처럼 인색함

(8)경직성과 완고함을 보인다

(강박성 성격장애는 강박장애와 명칭은 유사하지만 분명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

-원인과 치료

정신분석적 입장 : 강박성 성격장애를 심리성적 발달단계에서 항문기의 경험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 항문기적 성격의 특성으로는 규칙성, 완고성, 인색함, 정서적 억제, 자기회의, 강한 도덕의식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부모의 과잉통제적인 양육방식이 강박성 성격장애를 초래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과잉통제하의 아이는 긍정적인 보상보다는 기준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한 처벌을 주로 받으면서 성장한다. 이들은 부모로부터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내면적으로 애정에 대한 갈망과 의존 욕구를 지니고 있는 한편 이를 제공해 주지 않는 부모에 대한 분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이 엄격한 초자아로 내면화되어 성취지향성과 더불어 도덕적인 고지식함을 나타내게 된다

-

인지적 입장 : "나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주변환경을 완벽하게 통제해야 한다", "나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만 가치 있는 존재이다", "모든 행동과 결정에는 옳고 그름이 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규칙이나 절차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은 '완벽 아니면 실패'라는 흑백논리적 사고를 지니고 있으며 부정적 결과를 지나치게 과장하는 재난적 사고로 인해서 실패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

강박성 성격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신뢰로운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들은 정서적 표현을 잘 하지 않고 경직되어 있어 치료적 동맹관계를 형성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일단 치료적 관계가 형성되면 강박성 성격장애자는 치료시간을 잘 지키고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모범적인 내담자의 모습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

강박성 성격장애에 대한 정신역동성 치료의 목표는 지나치게 엄격한 초자아를 수정하는 것이다. 분노, 증오, 의존과 같이 수용할 수 없는 감정을 배제하려 하기보다는 이러한 감정를 자신의 일부로 통합하고 자신이 불완전한 인간임을 수용하도록 유도한다.

-

인지행동적치료에서는 내담자가 호소하는 현재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