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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공부스트레스로 병원가는 아이들...
작성자 관리자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김모(11)군의 용태가 이상해진 것은 서너 달쯤 전이었다.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배앓이를 하기 시작했다. 학원 갈 시간만 되면 정해놓고 복통을 호소했다. 부모는 아이가 꾀병 부린다 생각하고 "엄살 부리지 말라"고 억지로 김군을 학원에 끌고 갔다.

그러나 증상은 갈수록 악화돼 오줌소태까지 시작됐다. 학원 수업 도중에도 10~20분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려 강사에게 "산만하다"고 혼나기도 했다. 부모는 김군을 소아과에 데려갔으나, 병원에만 가면 증상이 씻은 듯 사라졌다. 그러기를 몇 번 반복한 후, 소아과 의사는 부모에게 조심스레 "정신적인 원인 때문인 것 같다"며 정신과 진료를 권유했다.

소아정신과 의사의 상담 결과, 김군의 문제는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였다. 김군은 일주일에 영어 과외 다섯 번, 수학 세 번, 피아노 학원 두 번, 한자학원, 글짓기·논술 학원, 축구·사회체육 과외, 바이올린, 태권, 창의력 수업 한 번씩을 받고 있었다. 매일 학원 2~3개씩을 다녀야 했던 것이다.


학원 때문에 저녁 식사는 늘 8시를 넘겨서 먹었다. 어머니가 승용차로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이동시켜 줄 때 차 안에서 햄버거나 떡볶이로 간단하게 때울 때도 많다.

김군은 의사에게 "학교 다닌 이후부터는 밖에 나가 놀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학교 숙제까지 끝내고 잠자리에 들면 자정을 넘기는 게 보통이었다. 김군은 만 한 달째 소아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 공부에 억눌리는 아이들

김군처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동은 제한된 소수만의 얘기가 아니다. 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기준 7~19세의 학령기(學齡期) 아동 871만명 가운데 정신질환 때문에 의료 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던 인원이 17만9000명으로, 100명당 2.06명꼴이었다. 이 비율은 서울 강남구가 100명당 3.85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성남 분당구(3.74명), 수원 영통구(3.31명), 서울 서초구(3.24명)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고,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아동·청소년 정신질환이 '과도한 공부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대한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 민정혜 공보이사).

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서울의 강남·목동·중계동과 경기도 분당 등 교육열이 높은 4개 지역의 중·고등학생 1216명을 조사한 결과, 61.4%(747명)가 만성 두통을 호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소화불량을 앓는 학생도 46.8%(570명)에 달했다.

유 교수는 "정신과에 오는 아동들이 전부 학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성적이 매개가 돼 부모와 갈등을 겪는 등 학업이 스트레스의 주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서 소아정신과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M병원 정찬호 원장은 "부모들이 '우리 애가 공부에 집중을 못 하고 산만해 성적이 떨어진다. ADHD(주의력 결핍장애) 아닌지 모르겠다'며 병원에 데리고 오는 아이들 태반이 사실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 다수가 '학원 중독' 등 공부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박모(7)양이 그리는 그림은 모두 검은색 일색이다. 집도, 사람도 까맣다.

박양은 코를 킁킁거리거나, 눈을 계속 깜빡거리는 것처럼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증세를 보이는 이른바 '틱(Tic·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이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신체 근육 움직임) 증후군' 환자다. 의학계에 따르면, 이 병은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표출하는 방식이다.

초등학교 1학년 박양이 하는 과외는 영어·미술·음악·바이올린·발레 등 6가지나 된다. 학원 숙제까지 끝내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반면 기상 시간은 7시. 하루에 6시간도 채 자지 못한다. 박양 어머니는 김양을 학원에 데리고 다니느라 직장까지 그만뒀다.

박양에게 이상이 나타난 것은 몇 달 전이었다. 아빠·엄마에게 소리를 지르고, 남동생을 때리는 등의 난폭스러운 행동이 갑자기 나타났다. 박양을 진료한 의사가 부모에게 조언한 처방은 "당분간 학원을 쉬게 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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